자녀를 기를 때든 연애를 시작할 때든 새로운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든, 살아가며 마주하는 무수한 도전의 순간 잘못된 판단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허둥지둥거리고, 나중에 돌아보면 실수임을 깨닫게 될 선택과 행동을 합니다. 그렇게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저마다의 불완전함을 품고 있는 인간관계에서 에너지를 얻어 불편하고 괴로운 일을 헤쳐 나가며 조화와 복잡성, 창조성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을까? 이 모든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는 유년기부터 우리를 몰아가기 시작하여, 우리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동안 평생에 걸쳐 여전히 의미 있게 따라붙는 불안한 질문들입니다. 정신분석가 스티븐 쿠퍼는 [고상한 혼란: 에드워드 트로닉의 연구에 대한 성찰]이라는 논문에서 "사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개별적인 인격체인 성인으로서 자기 의도조차 모르는 채 살아가는 마당에, 두 인간 사이에 진정한 일치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라는 지혜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연결을 맺으려는 노력 속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경계선에 부딪혀가며 자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우주에 대한 관찰과 통찰을 바탕으로 이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주의 기본 규칙 중 하나는 그 무엇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 불완전함이 없다면 당신도 나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호킹은 고분자들이 충돌할 때 일어난 복제의 착오가 지구상에 생명을 창조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었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불일치가 일어나는 순간, 그리고 여러 해에 걸쳐 불일치를 해결하며 복구로 나아가는 동안, 우리는 성장하고 변화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또 자신의 인간관계에 완벽함만을 기대하는 것은 현대 문화 전반에 만연한 현상입니다. 우리는 점점 더 혼란을 용인하지 못하는 세태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완벽을 향한 집착이 이후 성인기에 이르러 정신 질환 진단을 받고 힘겹게 지낼 한 세대를 키워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완벽주의 척도를 만든 이들은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완벽주의가 우울증, 불안, 식사장애 및 기타 정서 문제들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조언과 즉각적 해결책으로 가득한 실용서, 잡지, 블로그 포스트 들은 정답만 알면 모든 게 완벽해지리라는 생각을 더욱 부추깁니다. 하지만 성공을 이루는 올바른 방법이 있다는 기대,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가 할 일을 가르쳐줄 전문가가 있다는 기대는 타인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생기는 혼란스러움도 피해 갈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줍니다. '실용적이고 유용한 팁'을 알려준다는 책과 기사가 실제로는 불안을 조장하고 성장을 저해하는 완벽주의에 대한 기대만 강화하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문제든 그것을 해결하는 바른 방법은 무수히 많고, 각각의 인간관계에는 그들에게 맞는 고유하고 특유한 방법이 있기 마련입니다. 답은 바로 그 각각의 관계 속에 있는 것입니다. 불안과 불화를 받아들여도 된다고 느끼는 충분한 안전감은 성장과 치유를 위한 기회로 이어집니다.
일상 심리학_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상호작용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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