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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상담/심리학

용서에 꼭 필요한 것

by 달팽이상점 2022. 7. 30.

부모의 삶의 이야기를 신뢰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대하는 것은 용서 과정에 꼭 필요합니다. 부모 또는 당신보다 아는 것이 더 많은 친척에게 이런 것들을 물어보아야 합니다. 부모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 동기가 무엇이었을까? 어떤 상황과 어떤 심신 상태에 처해 있었을까? 참작할 만한 여지가 있었을까? 상처를 준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부모일 때는 더 어렵습니다.

 

부모를 이해하면

부모에 대해 알려고 하고 부모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때로는 도움이 됩니다. 부모가 아직 살아 있으면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자세히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이미 죽고 없어도 당신 자신이 몇 가지 답을 알고 있을 것이고, 당신이 물어볼 수 있는 연상의 친척이 있을 것입니다. 부모의 삶의 이야기를 알아가면서 관점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도 그 시기를 거친 어린아이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어른의 입장에서 부모의 삶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관찰의 중심을 어린아이에게서 당신의 지금 상태인 어른으로 옮기면 당신이 이제까지 진실의 일부만 보고 많은 것을 간과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십시오. 당신의 아버지나 어머니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습니까? 당신의 아버지나 어머니는 어떤 시대에 태어났습니까? 전쟁 중이었을까요? 평화로운 시대였을까요? 당신의 아버지나 어머니는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습니까? 어떻게 성장했을까요? 사랑받는 아이였을까요? 아니면 사랑받으려고 발버둥쳤을까요? 한두 살 때 행복했을까요? 아니면 불행했을까요? 건강했을까요? 아니면 자주 아팠을까요? 학대받거나 홀대받았을까요? 형제자매는 얼마나 많을까요? 형제자매 중에서 몇 번째였을까요?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부모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무어라고 이야기를 하나요? 몇 가지 에피소드를 기억하고 있던가요? 그 요지는 무엇이었나요? 좋은 시절 이야기를 하던가요? 아니면 나쁜 시절 이야기를 하던가요? 마찬가지로 청소년기와 성인기는 어떠했는지 물어보십시오. 당신이 여자로서의 어머니, 남자로서의 아버지에 관심을 가지고 더 알고 싶다면 시야를 넓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의 부모가 처한 상황뿐만 아니라 그 이전 세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관점을 넓혀 조부모에 대해서도 물어보아야 합니다. 여러 세대에 걸친 배경을 이해하면 당신은 이제 부모를 독립된 하나의 개체로 보지 않고 전체 맥락에 연결된 남자 또는 여자로 보게 됩니다. 또 여러 세대에 걸쳐 당신의 집에 자리 잡은 신념 체계를 알게 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당신이 이 신념 체계를 인식하자마자 이것을 당신 삶에까지 계속 끌어들이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점에서는 부모도 시스템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당신은 부모를 남자 또는 여자로 인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 속에서 산 사람, 장단점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화해하려고 하면 부모를 우리한테 해를 끼치려는 '가해자'로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자식한테 해를 끼치면 그것은 과거 언젠가 그들이 불행한 일을 겪었고 그 일이 불가피하게 다시 자식한테 전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부모는 무거운 짐을 극복하도록 과도한 요구를 받았을지도 모르고 실직, 병, 결혼 생활의 어려움 등등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자식한테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부모가 어릴 때 그들을 괴롭힌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자녀를 낳고 부모가 되었을 때 어떤 것들과 싸워야 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기를 때도 자신의 신념 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는 한 나쁜 신념 체계는 다음 세대까지 전해집니다. 물론 부모를 이해한다는 생각은 대개 몹시 생소한 것입니다. 때로는 부모가 이해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부모를 이해하면 불행한 어린 시절의 파괴적인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과거와 화해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자신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 부모가 과거에 한 행동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고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데 성공하면 당신은 과거를 떨쳐버릴 수 있고 용서해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면 당신은 그들에게 자신이 용서했음을 보여줄 수 없지만, 해방과 위안을 맛볼 수는 있습니다. 부모가 아직 살아 있으면 당신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모를 대할 수 있을 것이고, 이전에 불가능했던 것처럼 보이는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점 바꾸기

"어린 시절이 불행해서 지금 불행하다"는 옛길을 버리고 새 길을 내는 것은 쉽지도 않고 하루아침에 되지도 않습니다. "어린 시절은 불행했지만 행복해지려고 노력한다"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좌절을 극복할 엄청난 인내력, 새로운 것을 감행할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사회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누구나 과거의 영향을 받지만 과거가 전적으로 어떤 사람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과거의 사건이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사건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사건 자체보다 훨씬 중요하다. 현재의 해석과 과거를 구별하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변화에 대한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보는 관점은 바꿀 수 있다. 틀을 바꾸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틀을 바꾸면 전체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 과거와는 관련이 많고 현재와는 관련이 거의 없는 감정, 기억, 고통이 끊임없이 나타날 것이다. 이것을 태연히 받아들일 수 있으면, 이것과 싸우거나 이것을 무시하지 않으면 가끔 몰려오는 어린 시절이라는 파도를 능숙하게 탈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이야기에는 이 파도뿐만 아니라 금빛 모래밭, 높은 야자나무, 따뜻한 태양, 넓은 바다도 있다는 것을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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