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어린 시절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어린 시절 감정과 의존적인 행동을 극복할까요? 딱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부모에게서 내적으로, 궁극적으로 독립하는 것을 세 번째 개체화라고 합니다. 이것은 앞의 두 독립 단계를 잘 극복할 때 가장 잘 이루어집니다.
개체화
'첫 번째 개체화'는 어린 시절에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두 살 무렵에 부모에게서 독립해 자신의 자아를 확립합니다. 젖먹이로서 어머니와 맺은 밀접한 유대는 이 시기에 느슨해집니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를 발견하고, 혼자서 갈 수 있고, 어머니나 정신적 지주에게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지 또는 얼마나 멀리 있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립심이 크게 증가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불안이 커졌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설 수 있고 혼자서 갈 수 있다"는 뿌듯한 감정은 어린아이에게는 외롭다는 불안감과 결합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 무렵에는 이해해주고자 하는 부모의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 부모에게는 아이의 독립심을 조장하고 용기를 북돋아 줄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네가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우리는 언제나 곁에 있다"는 믿음을 아이한테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부모한테는 커다란 인내력 시험이기도 합니다. 어린아이의 이 첫 '반항기'는 사실상 신경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어린아이와 힘 싸움을 하기 시작하면 어린아이는 이런 것을 배웁니다.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하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의지를 가지는 것은 좋지 않다." 이 단계는 발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충분한 안정감을 확보하느냐 불안에 떨면서 아버지나 어머니한테 강하게 매이느냐 하는 것이 이 무렵에 결정됩니다. 두 번째 단계가 어떻게 진행되느냐 하는 것은 이 첫 단계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부모에게서 독립하려는 과정은 사춘기에 또 일어납니다. 이것이 '두 번째 개체화'입니다. 사춘기에 이르면 두 번째로 부모와 거리를 두게 됩니다. 이것은 대개 감정의 격변을 야기하는 과격한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부모한테 대들고, 부모가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을 좋다고 여깁니다. 부모가 탐탁지 않게 여기는 옷을 입고, 부모가 좋아하지 않는 음악을 듣고, 부모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친구를 사귑니다. 이 반란은 어른의 삶에 발을 들여놓기 위한 것이고 독립된 사람으로 느끼기 위한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독립을 강조해야 합니다. 진짜 요술은 반항을 하면서도 부모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은 채 가족 관계 내에서 자신을 독립된 존재로 경험하는 데 있습니다. 개별화와 유대가 중요합니다. 이는 본질적으로 두 살 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자아를 발전시키기 위해 사춘기 때의 이 독립을 더욱 강조해야 합니다. 또 사춘기 말에는 차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부모가 우리와 다른 존재이고 우리가 부모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독립과 자기 정체성 확립의 전제 조건입니다. 유대 속에서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두 번째 개체화 단계에 들어갑니다. 첫 두 개체와 단계를 잘 극복하고 어린이나 10대로서 이미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또 부모가 우리의 독립 노력을 적절히 응원해주면 이 마지막 세 번째 개체와 단계는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별다른 노력 없이도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대등한 눈높이에서 다시 말해서 어른 대 어른으로 부모와 마주칠 수 있습니다. 원한이나 분노, 비난 없이. 하지만 첫 두 개체화 단계에서 이미 문제가 있었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부모에게 얽매일 위험이 큽니다. 우리는 부모의 영향력에서 궁극적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의식적으로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세 번째 개체화'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이 단계에 성공하지 못하면 평생 부모의 무관심이나 지배 또는 부모의 관심이나 사랑에 의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용서
'세 번째 개체화'는 어른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 단계를 넘지 못하면 언제까지나 정신적으로 부모한테 의존하는 어린아이밖에 안 됩니다. 인생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이 단계를 넘지 못한 탓으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부모를 원망할 때는 대개 어린 시절의 얌전한 아들이나 얌전한 딸을 이용합니다. 이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될 수 있는 대로 부모와 접촉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 부모가 우리를 지배하려는 것을 계속 참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거리를 두려고 애씁니다. 그래서 부모와의 접촉을 완전히 끊어버리는 자녀도 적지 않습니다. 이것은 부모가 자식들이 독립하도록 도와주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세 번째 개체화를 이루어내면 그런 고생은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당신이 아직 내면아이를 떨쳐버리지 못했다면 의무감과 죄책감, 깊이 뿌리박은 공격성 사이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입니다. 설사 부모가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다 해도 부모와 맺은 관계는 여전히 당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와의 응어리진 관계 때문에 현재 당신의 삶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응어리'를 원만하게 풀지 못하면 앞날도 힘들어질 것입니다. 부모가 아직도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부모가 다 큰 아들딸의 부부 관계나 집안 문제에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힘들어집니다. 부모에게서 최종적으로 독립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 단계를 넘지 못하면 사실상 인생에서 전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납덩이를 떼어버릴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딱 하나뿐입니다. 처음에는 이 답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어쩌면 분개할지도 모릅니다. 그 답은 부담스러운 어린아이 역에서 벗어나려면 당신이 부모를 용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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