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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9번 유형 평화주의자 평화로운 사람

달팽이상점 2025. 2. 18.

에니어그램 9번 유형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감을 갖길 바라므로 격렬한 감정이나 흥분을 잘 제어하며, 외부의 갈등이나 긴장 역시 피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넓은 마음으로 많은 것을 수용해 냅니다. 그런 9번 유형의 내면에도 고집스러움과 저항이 있긴 하지만, 평소에는 잘 드러내지 않지요. 이러한 모습을 가진 9번 유형의 별명은 평화주의자, 평화로운 사람입니다.
 
<나는 왜 이런 성격일까?>를 읽고 에니어그램 9번 유형인 사람들의 자아상, 장점, 단점, 두려움, 핵심 감정, 집착과 회피, 악덕, 방어기제, 필요한 확언, 필요한 연습 등을 정리하고 어울리는 타로 카드도 함께 생각해 봤습니다.

에니어그램 9번 유형 평화주의자 평화로운 사람

(1) 자아상 : 나는 평화로운 사람

9번 유형은 자신에 대해 '나는 평화로운 사람이다'라는 이미지를 갖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내면과 주변 환경이 평화롭고 조화롭게 흘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도 하고요. 어떤 환경, 어떤 사람이든 잘 적응해 내며, 다른 사람과 최대한 원만하게 지냄으로써 혹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피하기도 합니다. 또한 '뭐든 다 좋아. 괜찮아. 삶에 있어서 문제 될 것은 아무것도 없어'라는 긍정적인 태도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혹시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충동적이고 강렬한 감정으로 평화가 깨질까 봐 경계하며, 나서지 않고 지켜보는 데에 만족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장점

  1. 이해심이 많고 잘 수용한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9번 유형 사람들은 넓은 마음으로 주변 사람과 사물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들 앞에서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자연스레 터놓고,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2. 인내심이 강하고 평온하다. 9번 유형의 내면은 마치 우직한 바위나 단단한 땅과 같아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티를 내지 않고 잘 참아내는 편입니다. 삶의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마음의 평화가 깨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3. 갈등을 중재하여 주변을 평화롭게 한다. 9번 유형은 조화와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모든 상황에서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를 원합니다. 대다수의 9번 유형은 모임에서 튀거나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요. 다만 가까운 주변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9번 유형이 추구하는 내적. 외적 평화에 상당한 균열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자연스럽게 중재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3) 단점

  1. 자기주장이 어렵고 고집이 있다. 9번 유형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주위 사람들과 생기는 작은 갈등을 피하고 싶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도 "예"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으며, 부탁받은 것을 거절하지 못하고 응했다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또한 스스로 결정을 내렸을 때 생길 수도 있는 긴장감도 두려워하고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을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내면에는 저항하고 싶은 마음과 고집이 있습니다. '수동 공격 행동'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2.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무시한다. 9번 유형이 평화와 조화를 위해 다른 사람의 요구에 계속 맞추다 보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려주는 내면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안타깝게도 자존감 하락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고요. "난 뭐든 괜찮아요. 당신이 원하는 거면 뭐든 좋아요.", "좋은 게 좋은 거예요."라는 말들이 이러한 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3. 문제를 직면하지 못하고 피하거나 참는다. 9번 유형이 평화를 고집하는 데 집착하기 시작하면 삶에서 만나는 모든 문제를 피하거나 참아버리게 됩니다. 9번 유형의 장점이었던 인내심이 이 단계에서는 '미련함'이라는 단점으로 변질되는 것입니다. 관계에서 불편한 점이 생기더라도 자신이 인내하고 잊어버리는 것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으며, 하기 싫은 일을 최대한 끝까지 미루기도 합니다. 삶 속에서 만나는 모든 문제를 직면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문제는 자신이 직접 대면해야 해결이 되고, 그래야 이후에 '더 큰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4) 두려움 : 세상과의 연결을 잃고 분리된 자아가 될 것 같아 두렵다

9번 유형이 본질에서 멀어지면 '내가 세상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 없는 일이면 어쩌지? 나와 이 세상이 영영 분리되면 어쩌지? 내 안의 무언가가 이 세상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내면 영역의 평화로운 상태를 깨지 않기 위해 자신의 충동과 감정을 조절하려고 애쓰며, 동시에 외부로부터 발생하는 갈등과 긴장을 피하려고 강한 자아 경계를 만들어 자신을 보호하지요. 그래서 최대한 행동하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며, 자신도 영향을 주지 않고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지도 않는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5) 핵심 감정 : 분노

9번 유형은 겉으로 보았을 때 매우 평온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장형의 분노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노의 감정을 최대한 처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를 드러내면 마음의 평화, 외부와의 연결이 깨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9번 유형은 자연스러운 분노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주장하는 것조차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 감정을 아예 잊어버리는 쪽을 택합니다. 이 과정에서 감정적. 신체적 에너지를 상당히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분노를 느낄 만한 상황에 처하자마자 곧바로 무기력해지거나 피곤한 상태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고요. 어느 누구도(심지어 자신조차도) 9번 유형이 화가 났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며, 이 과정에서 이들의 존재감은 점점 약해집니다. 이렇게 처리되지 않은 분노의 감정은 9번 유형의 내면에서 이유 없는 우울감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조금씩 쌓여가다 어느 순간 터져버리기도 합니다.

(6) 집착 : 안정과 평화, 상태 유지

심리적으로 건강하다면 거대한 강이나 바다처럼 모든 것을 끌어안으면서도 힘차게 순환하여 본래의 깨끗함을 잃지 않지만 안정과 평화에 집착하는 9번 유형은 마치 움직임이 전혀 없는 거대한 호수와 같습니다. 처음엔 평화롭고 고요해 보일지 모르나, 물이 전혀 순환하지 않는 상태로 온갖 것들이 꽉 채워져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내부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게 됩니다.

(7) 회피 : 갈등, 자신의 의견 표현

'모든 것이 괜찮아'라는 목소리로 자신을 안심시키며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고통과 문제들이 자신을 비켜 나가도록 최대한 피하게 됩니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욕구를 말하는 것 자체를 공격적인 행동이라 여기기 때문에 자신의 우선순위를 희생하는 대가를 치르면서라도 입을 다물게 되는 것이고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채워지지 않는 욕구로 인한 스트레스가 내면에 점점 쌓이게 됩니다. "그래요, 괜찮아요."라고 답하고는 있지만, 속으로는 "아니요, 싫어요"인 경우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평화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결국 무감각함을 고집스럽게 고수하게 하며, 모든 갈등과 문제에 반응하지 않고 회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처럼 집착과 회피가 강렬해지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악덕'이라고 부릅니다.

(8) 악덕 : 태만

집착과 회피가 강렬해진 9번 유형은 '태만'에 빠지게 됩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아닌, 내적인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자신의 삶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현실에 참여하려고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마음을 다해 그 일에 참여하고 있는가?"를 질문해 본다면 알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들은 제쳐둔 채 사소한 일, 시간을 보내는 일에만 몰두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을 우선순위에서 가장 뒤에 둔 채, 자기 의견을 정리하고 결정을 내려 실천해야 하는 일들엔 게으름을 피웠을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나를 이 세상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 여기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를 내적인 게으른 상태라고 부릅니다.
 

 

(9) 방어기제  : 무감각

9번 유형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로 인해 평화가 깨진 현실 세계에서 도피하기 위해 내면의 은신처로 후퇴해 들어가 주변의 것을 잊어버리려 합니다. 이들은 내면의 은신처에 오래 머무를수록 점점 더 멍한 상태가 되며, 자신의 생각과 느낌, 더 나아가 '자의식'을 눌러버리게 됩니다. 이를 '무감각'이라고 부릅니다. 무감각에 빠진 9번 유형의 모든 행동에는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가 담겨 있지 않습니다. '나의 은신처는 조용하고 안전해. 내면의 은신처 속에 머물러 있는 사이에 다 지나가 있을 거야. 그럼 나는 계속 평화로울 수 있어.' 그런데 이것이 바로 9번 유형이 가장 두려워하던 '세상과의 연결을 잃은' 상태입니다.

(10) 필요한 확언

"내가 지금 남들에게 나를 무조건 맞추고 있구나! 그러지 않으면 평화가 깨질까 봐 두려워하고 있구나."
 
"나는 갈등에 대한 두려움과 평화를 추구하는 마음 때문에 나 자신을 맨 뒤에 놓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상하거나 나쁜 게 아니다. 이것이 나의 패턴이었을 뿐이다. 평화와 안정감을 유지하고 싶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9번 유형이 잃어버리고 있던 자의식을 발견하고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들을 수용하던 넓은 가슴에 드디어 자기 자신을 초대하게 되며,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고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9번 유형의 미덕인 '행동'이 발현됩니다. 행동의 미덕이 발현되면, 자신이 습관적으로 하던 '뒤로 물러나기'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하고 현실에 참여하며, 세상과 깊이 연결되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11) 필요한 연습

연습 1. 나를 위한 거절의 말하기

무조건 "예스"라고 말하려고 할 때, 자신을 좀 더 드러내고 주장해도 괜찮다는 믿음으로 "노"라고 말해보세요. 솔직한 자기주장은 공격과 다르기 때문에 "노"라고 말한다고 해서 관계가 곧바로 손상되지 않습니다. 마지못해 따르고 나서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지금 마음을 표현하고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때로는 화를 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건강한 분노는 신체 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의식을 명료하게 하며, 자신을 위한 힘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연습 2. 신체적 감각을 인식하기

9번 유형은 스트레스 상황이거나 갈등이 생겼을 때 내면의 은신처로 움츠러들어 '멍한 상태'가 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자신의 신체적 감각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호흡에 주의 기울여보기, 스트레칭하며 내 몸의 긴장과 이완 상태를 느껴보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몸이 살아 있음을, 존재함을 느끼고 인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연습 3. '작심일일'부터 시작해 보기

작은 완결의 경험이 큰 완결을 만들어내고,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불러오는 힘이 될 것입니다. 또, 무언가 결정해야 할 상황이 되었을 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뒤, 자신의 마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경청해 봅시다. 그것을 알아낸 뒤엔 용기 내어 그것을 따라가 봅시다. 9번 유형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을 만나보세요.

연습 4. 나의 빛나는 순간을 축하하기

삶 속에서 자신의 강점이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고 인정하고 축하해 주세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것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와 세상에게 지지받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내면의 힘이 회복되어 본능 중심의 신체적 에너지와 활력이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연습 5.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기

어떤 문제는 제대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바로 해결되기도 합니다. 혼자 해내기 힘든 일이 있으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여 함께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신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감이 커져서 세상과 더욱 깊이 있게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12) 어울리는 타로 카드

저는 타로상담가이기에 에니어그램 9번 평화주의자를 공부하면서 어울리는 타로 카드를 생각해 봤는데요. 타로 메이저 8번 힘 또는 인내 카드와 14번 절제 카드가 떠올랐습니다. 문제 상황에서 이 카드들이 나오면 보통 힘든 걸 참고 견디고 있거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그 문제 상황을 계속 유지하는 내담자 분들이 많으셨기 때문인데요. 갈등 상황을 직면할 수 있는 힘, 그 상황에서 나를 소외시키지 않고 내 생각대로 용기 내어 움직여볼 수 있는 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심일분일지라도요.

(13) 종합

"나를 위한 거절의 말을 한다. 신체적 감각을 인식한다. '작심일일'부터 시작한다. 나의 빛나는 순간을 축하한다.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한다. 이 중에 하나라도 지금 실천한다."

나는왜이런성격일까-책표지-숫자들-도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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