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4번 유형 예술가 특별한 사람

에니어그램 4번 유형은 아름다움에 자연스럽게 끌리고, 섬세하며 감성적인 사람들로 '예술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4번 유형이라면 예술적 재능이 반드시 뛰어나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들은 감동을 중요시하고 자신이 내면에 품고 있는 고유한 이야기를 표현하기를 원하며, 글쓰기, 시, 음악, 미술, 연극 등 감정의 흐름을 담을 수 있는 것을 통로로 삼아 내적 느낌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냅니다. 일상적이고 현실적이며 평범한 관점보다는 낭만적이고 독특한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며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사람'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왜 이런 성격일까?>를 읽고 에니어그램 4번 유형인 사람들의 자아상, 장점, 단점, 두려움, 집착과 회피, 악덕, 필요한 확언, 필요한 연습 등을 정리하고 어울리는 타로 카드로 함께 생각해 봤습니다.

에니어그램 4번 유형 예술가 특별한 사람

(1) 자아상 : 나는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는 사람이다

4번 유형은 고유함과 특별함을 추구하고, 평범하고 일반적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피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 '나는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 즉 자아상을 갖게 됩니다. 이 특별함의 추구는 표면적으로 보면 남다른 감성, 취미, 그 사람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 등으로 나타납니다. 

 

내면의 깊은 차원에서 살펴보면, 이 특별함의 근원은 '다른 사람들은 다 가지고 있는 중요한 무언가가 나에게 상실되었다'라고 느끼는 것에 기반합니다. 즉, 상실되었다는 건 느낌 자체가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고 확신하기에 그 느낌 자체는 고통스럽지만, 그로 인해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쉽게 표현하지 못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4번 유형은 이러한 것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원천이라고 느끼며, 자신은 남들과 다른 특별한 존재하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로 인해 평범한 것,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닌, 남들과 다르고, 감성적이고, 사람들이 자주 느끼지 못하는 강렬한 감정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려 하지요. 이를 통해 이들은 '나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사람이다'라는 자아상을 점점 더 강화해 갑니다. 

(2) 장점

1. 자기 성찰이 깊고 따뜻하다. 정체성과 삶의 의미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4번 유형은 매우 깊은 성찰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힘들고 강렬해서 피하고 싶은 감정들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으며, 내면의 어두운 면을 살피고 이해하며 잘 받아들이지요. 즉, 자신의 깊은 내면세계와 연결된 상태로 머무르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깊고 섬세한 자기 성찰의 과정을 통해 4번 유형은 자연스러운 통찰력을 발현합니다. 그리고 외부 세계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깊이의 감동과 의미를 삶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2. 감각적이고 심미적이다. 4번 유형은 감각적으로 민감하고 섬세하여, 작고 미묘한 차이도 발견할 줄 아는 섬세한 안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지나치는 것들에도 눈길을 돌리며, 그 안에서 각각의 고유한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지요. 고통, 상실, 슬픔, 좌절 속에서도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하고 표현해내고자 합니다. 이런 감각을 활용하여 주변의 공간을 자신의 개성이 담긴 낭만적이고 분위기 있는 곳으로 만들고는 하지요.
3. 독창적이고 표현력이 뛰어나다. 4번 유형은 자신 안에 담긴 독특한 감성들을 독창적이고 특별한 방식으로 표현해 냅니다. 기존에 있는 것들을 모방하기보단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며, 자신만의 특별함을 담아낼 수 있는 방식을 창조해 가지요. 이들은 민감한 직관력, 섬세한 감수성, 미적이고 낭만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내면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독창적으로 표현해 나갑니다. 글, 그림, 음악 등 다양한 예술적 형태를 빌려 자신이 느낀 것을 표현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담아내고 싶어 하지요.

(3) 단점

1. 자의식이 너무 강하고 과민하다. 4번 유형은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에만 매몰된 나머지 강한 자의식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섬세하고 예민한 것을 넘어 과민해지고, 실제 감정보다 과장되게 느끼고 심각하게 반응하는 등 감정에 매몰된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상대가 자신에게 했던 말과 표정, 눈빛, 몸짓 등을 곱씹으며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느끼면 수치스러워하지요.
2. 독특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평범함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점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정립하려다 보면, 타인들이 지닌 특성은 모두 제외하고 남들과 다른 점만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려 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스스로도 자신을 독특하고 비밀스러운 사람이라 여기게 되지요. 또한, 자신은 다른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은 특별하고 예외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르는 일상적인 규칙은 자신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여기기도 하고요.
3. 감정 기복이 심하고 깊은 우울감이 오래간다. 이들은 감정 변화의 폭이 큰 편입니다. 그리고 4번 유형은 우울감을 자주 느끼며 그 안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긴 편입니다. 이들에게 우울함은 익숙한 감정입니다. 감정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면서, 감정 변화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4) 두려움 :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없으면 사랑받지 못한다

감정형의 기본 두려움은 '무가치'이며, 4번 유형은 무가치함의 두려움을 해소하고자 '내면'에 집중합니다. 즉 4번 유형이 자신의 본질인 '깊이 있는 정체성'과 단절감을 느끼면, '나의 내면에는 남들에겐 다 있는 중요한 무언가가 상실됐어'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에,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지요. 그러면서 내면의 상실에 집중하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남들과는 다른 고유함을 발견하고 창조하기를 원하게 됩니다.

 

두려움에 휩싸인 정도가 더 강렬해지면, 두려움과 내면에서 일어나는 충동에 따른 불편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금 내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니야. 나는 아직 진정한 내 삶을 이루지 못했어!'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점을 바탕으로 특별함을 추구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만 있다고 여겼던 특별한 자질이 주변에 이미 있는 것, 또는 보편적인 것이라는 느낌이 들면 자신의 가치가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정체성이 주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에 괴로움과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아야 한다는 충동에 또다시 휩싸이게 됩니다.

 

(5) 핵심 감정 : 수치심

겉으로 보기에 남다른 분위기와 특별함을 감춘 듯 보이는 4번 유형이지만, 내면의 깊은 곳에서는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 중요한 무언가가 나에게는 상실되었기에, 나는 근본적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라는 수치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심을 고스란히 느끼는 것은 굉장히 괴로운 일입니다. 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기 위해 4번 유형은 자신의 내면에 더 깊이 파고들어 일부 감정들은 더 강렬하게 만들어 거기에 몰입하기 시작합니다.

 

특정 감정(주로 부정적 감정)을 강렬하게 증폭시키고 거기에 몰두함으로써 특별한 정체성을 찾아 수치심을 회피하려는 것입니다. 공상 속에서 특별함을 갖춘 이상적 자아를 만들어 그 안에 머물러 있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을 비운의 주인공처럼 여기며 상실의 느낌을 극대화하여 그 안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강렬한 감정에 몰입하면서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데서 오는 괴로움을 덮어버리려는 것이지요.

 

하지만 감정의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오면,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자아도, 비운의 주인공도 아닌 현실에서 살아가는, 특별할 것 없다고 느껴지는 자신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더 크게 느끼지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특별함이나 깊이를 알아주지 못한다고 여기며 다시 뿌리 깊은 수치심을 느끼게 됩니다.

(6) 집착 : 특별함, 깊고 어두운 감정

4번 유형에게 내면에서 올라오는 상실의 느낌은 깊은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불충분한 정체성을 채워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별함에 더욱 집착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 집착은 나의 고유한 색채를 발견하고 삶에서 창조적으로 발현하는 것보다 그저 남들과 달라지는 것에만 매달리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정을 통해 자신의 특별함과 정체성을 찾으려는 4번 유형은 '깊고 어두운 감정'에도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람들이 느끼길 선호하는 감정(주로 긍정적인 감정)은 4번 유형의 고유한 정체성을 반영할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쉽게 느끼지 못하는 깊고 어두운 감정에 더 집중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두려워서 피하거나 접촉하지 못하는 깊은 감정에 집중하면, 내면의 어두운 부분들까지도 이해하며 자신과 깊이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은 발견할 수 없는 특별함, 깊이, 의미 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여기는 것이지요.

(7) 회피 : 평범함

남들과 확연히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만 안정적인 정체성을 갖춘다고 믿게 된 4번 유형은, 특별함에 집착하며 평범하다 느끼는 것들은 회피하려 합니다. 평범하고 일반적인 것에는 의미나 감동이 결여되어 있다고 믿으며, 평범한 것을 선택하면 내면의 중요한 결핍을 채울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올라오기 때문이지요.

 

특별함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남다른 모습과 강렬한 감정만 추구하게 하며, 평범한 일상의 삶과 현실은 회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평범함을 회피하려는 마음은 자신에게 있는 좋은 가치도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듭니다. 결국, 4번 유형은 자신이 가진 것은 없다고 느끼며 내면의 결핍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집착과 회피가 강렬해지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악덕'이라고 부릅니다.

(8) 악덕 : 시기

4번 유형이 집착과 회피의 패턴에 갇히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을 갖고 있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을 '시기'하게 됩니다. 나에게는 중요한 무언가가 상실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에 빠져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은 타인에 비해 보잘것없다고 여기게 되며 질투심과 수치심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처럼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평범하고 싶다가도 또 그러고 싶지 않은 마음, 이들은 그 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스스로에게 계속 실망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안 좋게 볼 것이라는 피해의식에 빠지거나, 깊은 우울감에 빠져 사람들과 거리를 둘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면 고통의 깊이는 점차 깊어지게 되고, 이러한 고통을 해소하고자 아래와 같은 방어기제를 사용합니다.

 

(9) 방어기제 : 인위적 승화

악덕인 시기에 빠진 4번 유형은 주변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자신을 가치 없다고 느끼며 고통스러워합니다. 이런 고통 속에서 삶을 지속해 나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에, 무의식 중에 내면의 상실감과 부러움을 달래기 위한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되지요. 이를 '인위적 승화'라고 합니다. 인위적 승화란 공상 세계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 자아를 떠올리고, 그 안에 머무르며 현실에서 느끼는 부러움을 해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위적 승화를 통해 현실에서의 고통을 일시적으로 잊고 편안함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이상적 자아와 현실의 모습에서 차이를 더 크게 느끼며 다시 고통과 수치심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현실에서의 자신은 진짜 내가 아니라 상상으로 떠올린 이상적 자아가 진짜 나의 삶이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현실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10) 필요한 확언

"아! 내가 지금 남들과 다른 것을 통해 특별함을 얻으려 애쓰고 있구나! 평범한 나로서는 사랑받을 수 없다는 수치심을 느끼고 있구나."

 

"내가 이상하거나 나쁜 게 아니라 그런 성향으로 태어난 거야. 그리고 나름대로 애쓰며 살아왔어. 이런 나를 비난하기보다 따뜻하게 안아주자. 이렇게 강렬하게 특별함을 좇으며 수치심으로부터 회피하고 있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한다."

 

깊고 강렬한 감정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추구하고자 했던 모습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면 '평정'이라는 미덕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내면에 올라오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느낄 수 있으며, 감정적으로 안정적이며 균형 잡힌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러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조금 더 현명하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11) 필요한 연습

연습 1. 이미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고 감사함 표현하기

일상에서 경험하기 힘든 특별하고 이상적인 무언가를 갈망한다면, 현실에서 만족감과 감사함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충분히 머무르지 못하고 이상적인 것을 좇으려 할 때, 그런 자신을 알아차리고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내면에 집중해 보세요.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당신이기에, 선물 같은 모습들이 이미 당신과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입니다.

연습 2. 감정 기복을 줄여줄 안정적인 일상 체계 만들기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실천하는 자신만의 건강한 루틴을 몇 가지 만들어두면 감정을 극대화하여 그 안에 빠지려는 충동과 안전한 거리를 두고 현실의 감각을 회복하고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침은 꼭 챙겨 먹기, 일정한 시간에 산책하기, 퇴근 후 좋아하는 조명을 켜고 일기 쓰기 등을 해볼 수 있습니다.

연습 3. 나에게 집중된 관심을 일부 나누어 사람들과 함께하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과정에서 우리는 혼자만의 시간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 넓은 시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으며, 강한 자의식에서 조금 더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습 4. 나의 재능을 현실에서 발휘하기

능력과 재능은 조금씩 실천하고 발휘할 때에라야 성장과 변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아직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서 나설 수 없어"라는 생각 대신에 "내가 지닌 능력과 재능을 어떻게 실천해 볼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집중하며 실행해 본다면 내면의 강점을 믿고 활용하도록 스스로를 격려하고 지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습 5. 감정 관찰하기

감정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렇기에 감정 자체가 내가 아니며, 감정이 늘 진실일 수는 없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에 동일시되거나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는 감정을 천천히 관찰해 보는 연습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감정과 연결된 상태에서 내면에 집중하며 "이런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나를 관찰한다"는 마음으로 느낀 것을 관찰자의 시점에서 살펴보면서 감정 관찰하기를 연습해 보세요. 이 방법은 나와 감정을 구분하여 감정 그 자체를 충분히 수용하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2) 어울리는 타로 카드

 

저는 타로상담사이기에 에니어그램 4번 유형을 정리하면서 어울리는 타로 카드를 생각해 봤는데요. 컵카드들이 떠올랐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큰 내담자 분들이 많으셨기 때문인데요. 감정 자체와 나를 동일시하면서 많이 힘들어하시기도 했고, 감정에 매몰되어 일상이 흔들리는 분들도 계셨었고요. 감정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이라는 것.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마치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듯 관찰자의 시점에서 감정을 바라보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13) 종합

"가진 것에 집중하고 감사한다. 안정적인 일상 체계를 만들고 유지한다. 나에게 집중된 관심을 일부 돌려 사람들과 함께한다. 나의 능력과 재능을 현실에서 발휘한다. 감정을 관찰하는 연습을 한다. 이 중에 하나라도 지금 실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