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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6번 유형 헌신가 충실한 사람

달팽이상점 2025. 2. 17.

6번 유형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공동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충실히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믿는 신념, 이상, 체제를 잘 지키며 살아가고, 특히 헌신과 협동의 가치를 알고 주변에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왜 이런 성격일까?>를 읽고 에니어그램 6번 유형인 사람들의 자아상, 장점, 단점, 두려움, 핵심 감정, 집착과 회피, 악덕, 방어기제, 필요한 확언, 필요한 연습 등을 정리하고 어울리는 타로 카드도 함께 생각해 봤습니다.

에니어그램 6번 유형 헌신가 충실한 사람

(1) 자아상 : 나는 믿을 수 있는 충실한 사람

6번 유형은 세상과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감 강하고 믿을 만한 사람, 헌신적이고 충실한 사람'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이들에게 있어 책임감과 의무란, 그 일에 대해 자신이 동의하든 하지 않든 상관없이 맡은 바 역할을 잘 수행하고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요구하는지 명확히 알고 싶어 하며, 그들의 요구에 자신을 맞추고 주어진 역할을 다하면서 책임감과 의무감을 발휘합니다. 삶의 어떤 순간에서도 끈을 놓지 않고 의무를 다하려는 이들의 노력은 6번 유형들의 삶과 주변 사람들의 삶에 안정감을 선물해 주는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책임감은 6번 유형에게 멈추기 힘든 거대한 부담으로 작용하여 스트레스를 주기도 합니다. 너무 힘들고 하기 싫지만 하지 않았을 때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커서, 억지로 참고 마무리까지 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스스로에게 지운 책임감의 무게 때문에 주변 상황에 대해 분노하거나 사람들과 갈등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2) 장점 

  1.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어떤 순간에도 삶의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고 꾸준하게 열심히 합니다. 어떤 이득이나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니라 그저 열심히 하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고 행하며, 그런 자신의 모습에서 앞으로 나아갈 힘과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힘이 축적되어 결국에는 무언가를 이룰 수 있게 되지요. 또 소속감과 유대감을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문제에 대비하고 잘 해결한다. 6번 유형은 안전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위험 신호를 알아차리는 감이 발달해 있습니다. 이들은 조심스럽게 미래를 예측하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아니, 생길 거야'라고 생각하고 대비하기 때문에 실질적이고 제대로 된 대비를 하게 됩니다. 
  3. 사려 깊고 믿을 만하다. 6번 유형의 또 다른 특징은 생각과 고민이 많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수를 최대한 많이 고려하기 때문에 행동이 늦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신중하고 최선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상황을 다각도로 신중하게 바라보는 눈과 필요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3) 단점

  1. 지나치게 헌신한다. 6번 유형은 자신이 처한 모든 상황과 많은 사람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확인하고, 되도록 그 모든 것을 의무라 여기며 해내려 하지요. 하지만 사실 모든 상황과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2. 의심, 경계심이 많고 도전하지 않는다. 6번 유형의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능력은 문제를 대비하는 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주변을 지나치게 경계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6번 유형의 기민함이 지나친 조심스러움으로 심화되면, 어떤 것이든 경계하고 의심부터 하느라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멈춰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의심'이기 때문입니다.
  3. 걱정이 많고 불안감이 높다. 어떤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보통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죠. 긍정적인 측면을 먼저 보는 것과 부정적인 측면을 먼저 보는 것으로요. 6번 유형은 이 중 후자에 속합니다. 혹시나 일이 잘못되는 경우를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들 딴에는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는 걱정을 사서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불안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4) 두려움 :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원, 안내를 받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

6번 유형의 내면에는 본질에서 비롯된 '믿을 만한 안내와 지원'이 존재하고 있지만, 본질과 멀어지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그러한 힘이 없는 것 같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사고형의 기본 두려움인 '무지'와 관련하여 6번 유형은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 양쪽 모두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느낍니다. 자신이 알게 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미 알고 있는 것도 다시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서 통용되는 개념들 역시 여러 번 '확인해 보려고'합니다. 모든 유형이 두려움을 느끼지만 대게 이를 억제하거나 회피하는 데 비해 6번 유형이 보이는 두려움에 대한 반응은 두드러지기 때문에 '두려움'은 6번 유형의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에겐 안전하고 확실한 믿음이 필요해. 정말로 괜찮은지 한 번 더 확인해보고 싶어. 세상은 안전하지 않으니까.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나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려면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해. 하지만 사실 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뭔가 결정하는 건 무척 힘든 일이야. 자꾸 의심하게 돼. 

 

모른다는 건 사실 당연한 일이지만,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는 6번 유형이라면 이런 상황이 마치 딛고 서 있는 땅이 아래로 푹 꺼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자신의 환경을 구조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5) 핵심 감정 : 불안

내면의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과 안내를 외부 환경에서 찾는다. 

(6) 집착 : 안전하고 확실한 것

6번 유형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위기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확실한 안정장치'를 갖고 싶어 합니다. 이 지점에서 6번 유형은 본래 가지고 있던 유연함을 잃어버리고 융통성 없는 딱딱한 모습이 되기 시작하지요. '하던 대로 하자. 그럼 중간은 가겠지.' 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에 하던 방식'을 고수하며 안정감을 느낍니다. 혹여 더 나은 새로운 방안이 있다 하더라도 기존에 하던 익숙한 방식대로 일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안전에 집착하는 6번 유형은 크게 성공하는 것보다 망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고, 앞서가는 것보다 뒤처지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여기지요. 머릿속에 최악의 상황을 그려놓고 그것을 피하는 데 집중하는 삶을 사는 겁니다.

 

(7) 회피 : 일탈

안전에 대한 집착이 강렬해진 6번 유형은 친숙하고 익숙한 환경에 계속 머물러 있기를 원합니다. 자신에게 너무 많은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잘 정리된 가이드라인, 잘 조직된 규칙이 있는 구조 안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반면에 이들은 남들과 뭔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서 벗어나는 것, 사회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 등을 매우 힘들어합니다. 이는 세상에 정해진 자연스러운 질서에서 벗어나는 일탈 행위라 생각하며, 그만큼의 위험이 따르리라는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안전하고 확실한 것에 집착하여 삶의 일탈을 피하고 현상 유지만 하려고 한다. 이처럼 집착과 회피가 강렬해지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악덕'이라고 부릅니다.

(8) 악덕 : 공포

6번 유형이 의심과 불안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극도로 불안한 '공포' 상태에 빠져듭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이다음엔 무엇을 해야 하나? 모든 게 잘못될 것만 같아. 아무것도 못 믿겠어.' 당장이라도 하늘과 세상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느낌, 둥둥 떠다니는 작디작은 빙하 위에 서 있는 느낌. 그래서 온몸이 굳어 아무것도 못 할 것처럼 압도된 느낌을 받습니다. 스스로에게 지운 책임과 의무가 버거워지기 시작하면, 함께 책임을 다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만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왜 나만 열심히 하는 것 같지? 나 혹시 지금 이용당하는 거 아냐?'라며 다른 사람을 의심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공포에 사로잡힌 6번 유형들에게 가장 힘든 점은,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마음이 더욱 커진다는 점입니다.  

(9) 방어기제 : 투사

불건강한 영역에 있는 6번 유형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면의 여러 부정적인 생각들과 불안한 감정들을 투사를 통해 처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6번 유형이 어떤 사람을 싫어하게 될 경우, '저 사람이 날 싫어하는 것 같아. 저 사람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거야'라고 투사하며 자신의 감정을 부정합니다. 또한 6번 유형들은 자신을 보통 '강자'보다는 '약자, 희생자'라고 설정합니다. 이편이 훨씬 안정적인 영역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내면에서 올라오는 공격적인 감정들을 투사로 처리하여 자신을 약자, 희생자 위치에 세워놓습니다. 이는 6번 유형의 기본 두려움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면에 내가 딛고 설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없는 느낌을 세상에 투사해서 '이 세상은 위험해. 내가 의지하고 신뢰하기 어려운 곳이야'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10) 필요한 확언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나 자신을 의심하고 있어서 그런 거구나. 그래서 불안감이 더 커졌구나."

 

"나는 나를 안전하게 해 줄 수 있는 확실한 어떤 것을 찾아 헤매며 두려워했다. 하지만 내가 이상하거나 나쁜 게 아니다.

이것이 나의 패턴이었을 뿐이다. 세상을 안전하게 살고 싶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11) 필요한 연습

연습 1. 나의 통찰력 인정하기

사실 6번 유형에게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내면의 길잡이가 있고, 따라서 무언가 선택해야 할 때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의심하는 마음 때문에 내면에 목소리를 무시했다가 돌고 돈 뒤에야 그대로 행하게 되는 것이지요. 과거의 경험을 돌아보며 사실 내게 훌륭한 '통찰력'이 있음을 인정해 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또 행동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내면에서 가장 처음에 들리는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걸 따라가 봅시다. 점점 더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연습 2.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쓰기

6번 유형에게 글쓰기는 큰 도움이 됩니다. 불안하거나 걱정이 되는 요소, 일이 잘되거나 잘못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적어보세요. 생각으로만 하는 것보다 훨씬 잘 정리할 수 있으며 불안감도 상당히 해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을 때도 할 일의 목록, 기한 등을 하나씩 적어보세요.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결하며 리스트를 지워가다 보면 눈앞에 닥쳐 있는 어려움도 해결하고 작은 성공의 경험도 쌓아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연습 3. 할까 말까 고민될 땐 일단 하기

6번 유형은 생각한 것을 행동에 옮기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특히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땐 일단 해보세요. 그리고 그 도전이 가져온 결과에 의미를 부여해 보세요.

연습 4. 자신의 몸, 존재와 연결되기

지나치게 머리 쪽으로 집중된 에너지를 이제는 몸으로 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6번 유형의 본질인 내면의 단단한 기반을 만나려면 먼저 나의 몸, 존재와 연결되어 발을 땅에 단단히 붙인 감각을 느껴보아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 몸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자연 속에서 산책하는 것도 좋고, 어떤 종류든 운동을 해봐도 좋습니다. 호흡과 에너지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명상을 통해 신체 감각을 느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 일정 간격을 두고 꾸준히 시도해 보세요. 

연습 5. 성공의 경험 즐기기

사람은 언제 자신을 신뢰하게 될까요? 크든 작든 성공의 경험을 했을 때가 그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6번 유형은 성공의 경험을 하는 순간마저도 다른 걱정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내가 너무 자만하고 있는 건 아닌가? 누군가가 이런 나를 보고 시기하거나 거만하게 여기면 어쩌지?' 그럴 땐 긴장을 풀고 그 순간에 올라오는 자신감을 즐겨봅시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이 들 때 이 경험이 자신을 도와줄 것입니다.

(12) 어울리는 타로 카드

저는 타로 상담사이기에 에니어그램 6번 헌신가와 비슷한 느낌의 타로 카드를 생각해 봤는데요. 메이저 2번 고위여사제 카드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맡은 바 소임과 역할에 책임을 다하면서 충성스럽게, 신뢰감을 주는 사람. 2번 고위여사제 카드가 성향으로 나왔던 분들의 특징이었거든요.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는 늘 안전하게 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한 분들이기도 하셨고요. 가벼운 연애보다는 소울메이트를 만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기도 했었어요. 삶의 방지턱 앞에서는 유독 다른 분들보다 큰 불안감을 느끼셨었는데.. 할까 말까 고민하실 때는 해보실 수 있도록, 본인이 가지고 있는 통찰력을 믿을 수 있도록, 글쓰기와 신체 감각으로도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분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변화 그 자체이니까요.

(13) 종합

"나의 통찰력을 인정한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써본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땐 일단 한다. 나의 몸, 나의 존재와 연결한다. 성공의 경험을 즐긴다. 이 중에 하나라도 지금 실천한다."

나는왜이런성격일까-책표지-도형들-숫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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