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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2번 유형 조력가 사랑스러운 사람

달팽이상점 2025. 2. 16.

에니어그램 2번 유형은 따뜻한 시선으로 주위를 살피고, 사람들을 섬세하게 배려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주변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민감하게 느끼고, 다정하게 챙겨주는 2번 유형에게 사람들은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끼고는 하지요. 또한 이들은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타인에게 관심을 쏟으며, 애정을 표현하고 연결되는 것을 중요시하기에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나는 왜 이런 성격일까?>를 읽고 에니어그램 2번 유형인 사람들의 자아상, 장점, 단점, 두려움, 집착과 회피, 악덕, 필요한 확언, 필요한 연습 등을 정리하고 어울리는 타로 카드도 함께 생각해 봤습니다.

에니어그램 2번 유형 조력가 사랑스러운 사람

자아상

2번 유형은 사람들을 도와주며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미움받는 것은 피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나는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라는 자아상을 갖게 됩니다. 사랑받으려면 '받기'보다 '줘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에 도움을 베풀면서 살아가고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자신을 필요로 하는 대상에게서 확인하는 2번 유형은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대상을 다른 사람에 비해 쉽게 발견하기도 합니다. 힘든 대상을 보고도 돕지 않는 것은 이기적이며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 느끼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이를 위해 미소 짓기, 긍정적이고 명랑한 태도 유지하기, 먼저 다가가기, 사람들의 욕구를 섬세하게 알아채고 챙겨주기 등을 통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렇게 2번 유형은 사람들을 돕고 위로하며, 사랑과 기쁨을 나누어 주는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려 하고, 주변에 기쁨을 주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자아상을 강화해 갑니다.

장점

  1. 정이 많고 사람들을 잘 도와준다. 함께 보듬어 살아가는 이타적 삶을 지향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자신이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흔쾌히 돕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대상을 보면 연민의 감정을 느껴 쉽사리 지나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크든 작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위에 도우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기부, 나눔, 봉사 활동 등 사회에 기여하고 도움을 주는 것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 타인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따뜻하게 공감해 준다. 타인의 감정을 느끼는 예리한 레이더가 발달하여, 사람들의 표정, 몸짓, 분위기만 봐도 상대의 감정이 어떤지 느낄 수 있지요.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공감하며 훌륭한 경청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2번 유형에게 사람들은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따뜻함과 든든함을 느낍니다.
  3.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협력한다.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상대에게 먼저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섬세하게 챙겨주고, 틈틈이 한부를 묻는 등 관심과 애정을 표현합니다. 또한 사람들을 섬세하게 살피기 때문에, 보통은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아주 작은 변화를 알아채며, 기분 좋아지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곤 합니다. 상대의 장점도 잘 발견하여 칭찬과 격려고 용기도 북돋워주고요. 2번 유형 덕분에 주변에는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단점

  1. 자신의 감정과 욕구는 억압하고, 타인 중심으로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배려하는 2번 유형은 정작 본인은 챙기지 않고 타인에게만 관심을 두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시선을 외부로만 돌리다 보니, 타인의 감정과 욕구는 빠르게 파악하는 반면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원하는지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됩니다. 솔직한 자기 인식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내가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타인을 위해 나를 희생시키는 것에 무감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2. 상대의 태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감정적으로 예민하다. 상대의 태도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느끼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파악하는 데 에너지를 쏟으며 눈치를 보게 됩니다. 상대의 태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감정 기복이 큰 모습을 보이게 되고요. 이런 감정이 극대화되면 크게 상처받고 상대와 필요 이상으로 거리를 두며,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슬픔과 함께 상대에 대한 서운함, 미움을 느끼게 됩니다. 
  3. 사람 욕심이 많고 통제하려고 한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 좋은 친구가 되길 바라는 2번 유형은 상대방의 애정과 인정을 얻기 위해 관계를 조종하거나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조종과 통제는 상대방이 쉽게 눈치챌 수 없는, 은밀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요. 또한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낀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들이 자립하기보다 자신 곁에 계속 머물러 있길 바라는 소유욕 강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두려움

감정형의 기본 두려움은 '무가치'이며, 2번 유형은 무가치함의 두려움을 해결하고자 '외부'로 시선을 돌립니다. 즉 2번 유형이 자신의 본질인 '무조건적인 사랑'과 단절감을 느끼면 '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기쁘게 하는 좋은 사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할 거야'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외부 세상에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으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존재에 대한 승인과 인정을 받길 원하게 됩니다. 이렇게 사랑받고자 외부에 시선을 돌리고, 호감을 살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며 살아가다 보면, 막상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느끼는지 점점 알 수 없게 됩니다. 

집착과 회피

좋은 사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과해지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와 같이 타인의 인정과 평가에 집착하고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는 만큼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충족감만 줄 수 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랑받은 것이 아닌,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모습만 보여줌으로써 애정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시적인 만족감으로는 근본적인 사랑의 결핍을 채울 수 없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또다시 타인의 관심과 애정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필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망이 타인을 돕는 것에 집착하게 하고, 자신의 욕구와 감정은 회피하게 만드는 것이죠. 이러한 집착과 회피가 강렬해지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악덕'이라고 부릅니다.

악덕 : 교만

2번 유형이 집착과 회피의 패턴에 갇히면, 자신을 언제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크고 이상적인 존재'로 여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2번 유형의 악덕인 '교만'입니다.  자신이 더 높은 위치에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기에,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그들 자신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도울 수 있다고 느낍니다. 이런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 자신의 존재는 늘 뒷전으로 밀려 있기에 사랑받으려 애쓴다 해도 내면의 결핍을 채울 수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2번 유형에게 필요한 확언

"내가 지금 사람들의 애정과 호감을 얻으려 애쓰고 있구나! 있는 그대로는 사랑받을 수 없다는 수치심을 느끼고 있구나."

 

"내가 이상하거나 나쁜 게 아니라 그런 성향으로 태어난 거야. 그리고 나름대로 애쓰며 살아왔어. 이런 나를 비난하기보다 따뜻하게 안아주자. 이렇게 강렬하게 사람들의 애정과 호감을 좇으며 수치심으로부터 회피하고 있는 나 자신을 나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한다."

 

강렬하게 사람들의 애정과 호감을 좇으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이려고 했던 2번 유형은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두려움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집니다. 이때부터 '겸손'이라는 미덕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외부에 쏠려 있는 시선을 돌려 내면을 살피게 되면서, 자신에게도 인간적인 욕구가 있으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존재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남들을 돕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충분하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러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조금 더 현명하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됩니다.

2번 유형에게 필요한 연습

연습 1. 억압된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기

연습 2.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준 세우기

 

내가 소진되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기대하는 바 없이 도울 수 있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자신만의 기준과 경계를 세워보세요.

연습 3. 자신의 필요를 우선순위에 두는 연습하기

내 인생에서 항상 뒷전에 있던 나 자신의 필요를 먼저 살피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할 때, 우리는 더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따뜻한 사랑의 기운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연습 4. 상대방의 환심을 사려할 때 알아차리고 멈추기

누군가의 마음이 잘 느껴진다 해도 굳이 상대의 마음을 사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상대방과 마주한다면 진정한 관계의 기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연습 5. 자립적인 삶의 감각을 기르기

관계 의존적인 삶의 태도로는 자립적인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에, 삶의 중심을 나에게도 두는 감각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마음과 연결된 2번 유형은 따뜻한 에너지와 함께 자립심도 키우게 되며, 주변 사람들을 도울 때도 상대방이 자립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향으로 도움을 주는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어울리는 타로 카드

저는 타로마스터이기에 에니어그램 2번 조력가에 어울리는 타로 카드를 생각해 봤는데요. 타로 메이저 6번 연인 카드가 바로 떠오르더라고요. 6번 연인 카드가 나왔던 내담자 분들 중에서 에니어그램 2번 유형인 분들이 많았었거든요. 내가 뒷전으로 밀려날 만큼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실망하고, 상처받고.. 타인보다 나를 앞세우는 것이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님을 꼭 말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단단해야 내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에너지를 나를 귀히 여기는 소중한 사람과 더 오래오래 나눌 수 있으니까요.

종합

"긍정적 감정 외에 억압된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한다.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준을 세운다. 나의 필요를 먼저 살피고 챙기는 연습을 한다. 상대방의 환심을 사려할 때 알아차리고 멈춘다. 자립적인 삶의 감각을 기른다. 이 중에 하나라도 지금 실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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