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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상담/심리학

감정을 부정하거나 변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by 달팽이상점 2022. 7. 26.

감정과 친구되기

감정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가까운 친구와 말없이 앉아 있듯이 자신의 감정과도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자각 속에서 사랑과 연민을 유지하면서 감정을 변화시키거나 뭔가를 덧붙이려 시도하지 않고 그냥 경험하고 해소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감정의 파도가 너무 격렬해서 견딜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는 당분간 능숙하게 회피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자연 속에서 걷거나 부드럽게 스트레칭하거나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감정을 터뜨리거나 일기를 쓸 시점은 아닙니다. 이는 감정의 강렬함만 더할 뿐입니다. 만약 참을 수 없이 강렬한 감정을 자주 경험한다면 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을 수 있습니다. 

 

감정을 부정하거나 변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광범위한 감정을 경험하는 것은 삶의 일부분입니다. 감정을 피하거나 부정하거나 변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감정으로 우리를 규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을 '분노하는 사람'이나 '불안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감정 패턴으로 자기 정체성을 구성함으로써 실제의 자신을 고통스럽게 제한합니다. 이렇듯 많은 사람이 스스로 모든 상황에서 성숙하거나 낙관적인 감정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믿고 그 과정에서 유치하거나 비합리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을 부정합니다. 우리가 감정에 관해 이런 근본적인 믿음을 갖고 있으면 실제로 발생하는 감정들에서 자신을 보호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도 그 감정은 계속 발생합니다. 그저 그런 감정을 자각하기 더 어렵게 만들고 감정을 비판단적으로 관찰하고 해소할 기회를 놓치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감정을 부정하는 패턴은 사회적. 문화적으로 조건화돼 있습니다. 놀랍지 않게도 대부분의 남성들은 분노 스펙트럼상의 감정(조바심부터 격분까지)에 쉽게 접근합니다. 분노는 문화적으로 남성들에게 허용된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슬프거나 불안했던 때를 떠올리는 것은 어려워합니다. "강하게 버텨라"거나 "내색하지 말라"고 문화적으로 조건화된 그들에게 분노는 허용돼도 슬픔과 불안은 허용되지 않는 감정인 것입니다. 반면 많은 여성들은 정반대 패턴을 보입니다. 불안이나 수치심의 요소는 쉽게 인식하지만 분노를 인식하고 접근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모든 감정의 파도를 알아차리고 식별하고 기꺼이 허용해 해소하기 위해서는 양파 껍질처럼 여러 층을 벗겨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특히 당신이 감정을 식별하기가 어렵거나 괴로운 생각에 빠져드는 경향이 있거나 감정 억제에 의존하거나 특정한 감정 경험을 부정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면 일기 쓰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강렬한 감정이 가라앉은 후 일기를 쓰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감정의 파도에 머무를 때 일기를 쓰기로 선택한다면 반드시 혼자 감정의 파도를 충분히 경험할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주체성을 얻는 비결

현재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강렬한 감정을 느낄 때는 그 감정이 과거 경험한 감정 패턴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상황에 있는 촉발 요인은 우리가 오래된 감정 패턴을 치유하고 소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쌓여 있던 감정적 잔해가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은 꽤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가능한 한 기꺼이 그 감정에 머물러 느껴보십시오. 분명히 말해둘 점은 그 감정이 조건화된 나이부터 해소돼야 할 것들이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 그리고 외부 및 내부 자원이 많지 않았을 때의 감정 패턴은 특히 압도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치료사와 함께 작업하면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오래된 감정 패턴이 해소되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올 때 우리는 냄새, 소리, 이미지, 기억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단지 해소되기 위해 자각 속에서 표현된 미해결된 기억 캡슐의 일부일 뿐입니다. 사고 뇌는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이 패턴이 왜 지금 해소되려고 올라왔는지 알아내려 할지도 모릅니다. 가능한 한 그런 생각에서 주의를 딴 데로 돌리십시오. 기꺼이 감정의 파도가 자각을 통과해 씻겨 내려가게 놔두십시오. 과거는 현재 순간의 자각을 통해서만 해소되고 치유될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자연히 더 가벼워지고 여유로워집니다. 극도로 격렬하고 고통스러운 감정까지도 충분히 경험해 해소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겼다고 스스로 믿게 됩니다. 그 과정이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 있고 꽤 오랫동안 기피해왔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상황을 직면하고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가 자신에게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상실이든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현실은 신비로운 방식으로 작동해 좁은 사고 뇌 의제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역설적으로 그 상황을 무너뜨리고 나면 우리에게 더 잘 맞는 새로운 구조로 성장해나갈 기회가 생깁니다. 스스로에게 필요한 보충, 휴식, 회복, 원기 회복을 위해 쉼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활력과 변화된 관점, 집중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운동, 마음 훈련, 관계, 영양가 있는 음식, 수면, 휴식 시간이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분투하거나 이리저리 뛰어다니거나 따라잡으려고 허둥대는 일이 줄어들면서 불안, 산만함, 자기 패배적 행동이 한결 줄어든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주체성을 얻는 비결입니다. 우리는 특히 중요한 삶의 결정을 내릴 때 머리만으로는 성공적인 선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심신 체계 전체와 특히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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