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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상담/심리학

내면 아이가 가지고 있는 방어 기제의 진실

by 달팽이상점 2022. 7. 21.

방어 기제

우리는 내면의 아이를 밀어내거나 부정적인 신조를 가급적 느끼지 않으려는 행동을 취합니다. 이른바 방어 전략을 발달시킵니다. 방어 전략이란 내면의 아이가 발휘하는 부정적인 느낌과 생각을 막아주는 행동 지침입니다.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이러한 방어 전략의 상당수를 발달시키지만, 어른이 된 다음에 추가하는 전략도 많습니다. 이를테면 중독으로 도피하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방어 전략은 행동 차원에서 진행됩니다. 그러니까 방어 전략은 우리의 행동을 통해 표출되는 셈입니다. 어떤 사람이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충분하지 못해!'라는 신조를 은밀하게 품고 있다면, 그는 무의식중에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하게 됩니다. 이 신조가 활기를 잃도록 하려고 온갖 행동을 하든지, 아니면 체념하고 자신이 충분치 못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조를 무력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전략으로 '완벽을 향해 나아가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완벽을 향해 나아가기'가 일에 열정적으로 몰두할 때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잠재의식 속에서 실패나 좌절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때 일어납니다. 부정적인 신조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제대로 하려고 남몰래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못과 실패를 저지르면 이 사람들의 내면에는 깊은 수치심이 일어나고, 이런 수치심을 통해 그들은 자신이 충분치 못한 존재라는 느낌을 비참하게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어떤 이들은 아예 체념해버리기도 합니다. 이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온 힘을 기울여보았자 어차피 이루어진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경우를 자주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신조가 옳다고 거듭 확인하며 사랑 문제에서도 이런 태도를 취하는 바람에 관계가 어그러지고, 직업 문제도 이런 태도를 고수해 항상 실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들은 관계를 잘 유지하는 능력이 형편없는 배우자를 고르거나,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바람에 배우자가 감당해내기 어려운 지경에 이릅니다. 직업 면에서 예를 들면, 그들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중요한 업무를 자꾸만 미루고 다른 쓸데없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행동을 하기 십상입니다. 어떤 이들은 전문용어로 '자기애적'이라고 일컫는 방어 전략도 발달시킵니다. 유난히 독단적인 행동을 통해 불안정한 내면의 아이에게 과잉 보상을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독단적인 행동을 통해, 그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본인이 대단한 존재라고 과시합니다. 아이가 자율과 통제 욕구 측면에서 혼란을 지나치게 겪으면, '나는 네 손아귀에 들어가 있어!'나 '나는 무능해!' 같은 신조를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이런 신조를 가급적 감지하지 않으려고 '통제와 권력을 향해' 강하게 나아가는 방법을 취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면의 아이는 끊임없이 걱정에 휩싸여 있으며, 열등한 위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력 동기가 강한 사람은 항상 우월한 위치에 있고 싶어 합니다. 대화에서도 직업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그렇습니다. 또한 적지 않은 사람이 자기가 구속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는데, 이는 내면의 아이가 사랑하는 이와 관계를 맺는 것을 상대방의 손아귀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연관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애정 관계를 회피하거나, 가까운 이와 잠깐 관계를 맺었다가 다시 거리를 두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이 사람의 내면에 있는 그림자 아이가 일단 체념하면, 전능과 우월감으로 압도당한 체험이 있는 사람에게 구속당해 자발적으로 복종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적어도 한쪽 부모와 겪었던 고통스러운 체험을 다시 겪습니다. 이와 반대로 아이가 애착 욕구에서 좌절을 겪으면 '나는 혼자야!'라는 신조가 발달하고, 결국 아이는 방어 전략으로 '매달리는 행동 방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로지 가까운 이가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언제나 '화합과 일치'에 신경 쓰게 됩니다. 혹은 내면의 아이는 버림받고 홀로 남겨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맞서,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는 방어 행동을 합니다. 이때 내면 아이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면 잃을 것도 없다'는 좌우명을 따릅니다. 이 경우 내면 아이는 홀로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욕망 충족 또는 불만 회피라는 정신적 기본 욕구와 관련된 신조는 바로 다음과 같은 내용일 수 있습니다. '나는 즐거움을 누려서는 안 돼!' 이 신조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유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일로 도피'하는 방어 행동을 자주 취합니다. 많은 사람이 '쉴 틈 없이 꽉 짜인 일상 업무'를 추구하며, 극도로 자기 규율을 꾀합니다. 이와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과소비'를 하면서 어린 시절 체험을 과잉 보상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기 규율과 자제력이 형편없으며,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때 방어 전략과 신조는 기본 욕구와 반드시 일대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나는 중요한 존재가 못 돼!' 같은 신조는 애착 욕구, 통제 욕구, 자기 가치 욕구, 욕망 충족 욕구 측면에서 좌절을 느낄 때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권력이나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방어 전략 역시 여러 가지 기본 욕구가 손상을 입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방어 전략들이 높은 수준의 교집합을 이룹니다. 예를 들면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방어 전략과 통제를 향해 나아가는 방어 전략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화합을 향해 나아가는 방어 전략은 계속해서 도움만 주려고 하는 '헬퍼 신드롬'과 깊은 관련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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