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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상담/심리학

햇빛 아이와 그림자 아이_자존감

by 달팽이상점 2022. 7. 20.

신조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대체로 어떤 느낌을 인지하는가, 또는 우리가 체험할 때 어떤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가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타고난 기질과 어린 시절 체험에 달려 있습니다. 이때 우리의 무의식에 있는 '신조'가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심리학에서 신조는 인간에게 깊숙이 고정되어 있는 신념을 말합니다. 이 신념은 자기 자신이나 상호 인간관계에 대한 견해를 표명합니다. 상당수 신조는 출생 첫해, 아이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 간에 일어나는 상호 작용을 통해 생성됩니다. 예를 들어 내면에서 형성되는 신조에는 '나는 괜찮아'라든지 '나는 괜찮지 않아!'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어린 시절과 그 이후의 삶을 겪으며 긍정적인 신조는 물론 부정적인 신조도 내면화합니다. '나는 괜찮아' 같은 긍정적인 신조는 우리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주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생성됩니다. 이런 긍정적인 신조는 우리를 강한 존재로 만듭니다. 이와 반대로 '나는 괜찮지 않아' 같은 부정적인 신조는 우리 자신이 잘못됐고 거부당한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생성됩니다. 이 부정적인 신조는 우리를 약한 존재로 만듭니다. '그림자 아이'는 우리의 부정적인 신조는 물론 우리의 마음을 괴롭히는 슬픔, 불안, 무기력, 분노 같은 느낌까지 장악합니다. 여기서 발생한 결과가 이른바 자기방어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우리를 괴롭히는 느낌을 잘 처리하거나 최상의 경우 전혀 느끼지 않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발달합니다. 후퇴, 화합을 이루려고 애쓰는 행위, 완벽을 이루기 위해 정진하는 행위, 공격이나 비판에 몰두하는 행위, 또는 권력이나 통제를 추구하는 행위 등이 전형적인 자기방어 전략입니다. 

 

햇빛 아이

이와 반대로 '햇빛 아이'는 우리의 긍정적인 각인과 좋은 느낌을 대변합니다. 햇빛 아이는 기쁨에 넘친 아이가 나타내는 모든 특성과 행동을 드러냅니다. 즉 자발성, 모험심, 호기심, 자기 망각, 생명력, 활동력, 삶에 대한 기쁨 등이 그러합니다. 햇빛 아이는 우리가 지닌 자존감의 온전한 부분을 상징하는 은유적인 존재입니다. 아무리 어린 시절에 아주 힘겨운 걱정거리가 있었던 사람들이라 해도, 건강한 성격 부분을 분명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에도 과잉 반응을 보이지 않는 순간이 있으며, 기뻐하고, 호기심을 느끼며, 즐겁고 명랑한 순간, 그러니까 햇빛 아이가 활동하는 순간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어린 시절에 억압을 심하게 받은 경우일수록 햇빛 아이가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매우 드뭅니다. 햇빛 아이를 아주 각별히 응원하고 내면에 있는 그림자 아이를 위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를 통해 그림자 아이는 눈에 띄게 자신감을 갖고 안심할 수 있으며, 햇빛 아이는 충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정신의 한 부분을 차지한 그림자 아이가 자꾸만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그림자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다시 말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상태로 존재합니다. 그림자 아이를 내면의 어른 부분과 의식적으로 분리해야 상황을 달리 보고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호의적이고 사려 깊은 '어른인 나'가 취하는 방식으로 태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어른인 나는 그림자 아이가 보이는 충동적인 행동에 대해 적절하고도 애정 가득한 반응을 보일 수 있게 됩니다. 

 

공감이 중요한 이유

햇빛 아이와 그림자 아이의 성격 부분은 근본적으로, 물론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생후 첫 6년에 걸쳐 형성됩니다. 특히 생후 첫해는 인간의 발달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뉴런 망과 상호 접속망을 완전하게 지닌 뇌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발달 단계에서 우리가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과 겪는 체험은 뇌에 깊은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특히 엄마, 아빠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우리가 살면서 맺는 모든 관계에 일종의 청사진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부모와 관계를 맺으면서, 우리 자신은 물론 사람 사이의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의 자존감은 이 생후 첫해에 생성됩니다.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 품는 신뢰나 불신, 호감과 비호감의 마음가짐도 함께 형성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흑백 논리로 생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전적으로 좋거나 나쁘거나로 국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유년기를 행복하게 보냈다고 해도, 상처를 입은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열등하다는 느낌과 더불어, 자기가 '괜찮으며'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내면 상태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나쁜 일뿐만 아니라 좋은 일도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은 우리 정신의 진원지입니다. 정신 자원은 자존감으로부터 공급되기 때문에, 자존감이 손상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안정한 자존감 부분을 그림자 아이에, 안정적인 자존감 부분을 햇빛 아이에 부속시키는 방법을 어떻게 배울까요? 아이는 다양한 욕구의 영역 안에서 부정적. 긍정적 영향을 받으며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부정적 영향은 그림자 아이에, 긍정적 영향은 햇빛 아이에 자리 잡습니다. 부모의 강점과 약점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아이는 공감 어린 부모의 말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구별하고 명칭을 붙이는 법을 배웁니다. 부모가 그 감정이 근본적으로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야만 감정을 잘 다룰 수 있게 되며, 적절한 방식으로 조절하는 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공감 능력은 자녀 교육 능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자세히 말해, 부모의 공감 능력은 우리가 좋은 영양이나 심지어 나쁜 영향을 받게 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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