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마음 어딘가에 저장해 두고 싶었던 문장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P231
그런데 이상도 하지. 영정 속 아버지가, 이틀 내 봤던, 아까도 봤던 영정 속 아버지가 전과 달리 그립던 어떤 날들처럼 친밀하게 느껴졌다. 죽음으로 비로소 아버지는 빨치산이 아니라 나의 아버지로, 친밀했던 어린 날의 아버지로 부활한 듯했다. 죽음은 그러니까, 끝은 아니구나, 나는 생각했다. 삶은 죽음을 통해 누군가의 기억 속에 부활하는 거라고. 그러니까 화해나 용서 또한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밤은 깊어가고 정신은 더욱 맑아졌다. 마음은...그 어느 때보다 흔들림 없이 고요했다.
상실을 경험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리
반응형
'타로상담 > 명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 들어도 귀티 나는 사람들의 특징 (0) | 2023.01.23 |
---|---|
어른이 되고 싶은 당신에게 (0) | 2023.01.22 |
마음 다스리는 방법 8가지 (0) | 2023.01.19 |
슬픔과 기쁨 (칼릴지브란) (0) | 2023.01.17 |
비난의 목소리 발견하기, 친절의 목소리로 전환하기 (0) | 2023.0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