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이어족 민낯과 그 현실을 살기 위해 필요한 마음들

달팽이상점 2025. 1. 27.

나는 파이어족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다. 파이어족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좋은 건 뭐고 안 좋은 건 뭔지, 파이어족 생활이 어떤지 술술 말할 수 있다. 무슨 일이든 2년 정도 경험하면 그런 걸 말할 수준은 된다. 그렇다면 한번 글로 써보자는 생각으로 이 책 원고가 시작되었다. “
<월급쟁이로 살 때는 몰랐던 것들> 들어가는 글 중에서

파이어족 민낯과 그 현실을 살기 위해 필요한 마음들

1.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 알게 된 소소한 것들

p66
서울대 나오고 박사 학위 따고 교수까지 했지만, 지금 내가 돈벌이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건 치킨집뿐이었겠구나. 17년 교수를 하고 내 손에 쥐어진 1억 6000만 원(퇴직금)을 보고 나서 내가 한 생각이다.
p72
파이어족이 되면 바로 뭘 할까 계속 생각했다. 정식으로 회사를 그만두면 일단 여행부터 떠나자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바로 여행을 갈 정신적 여유는 없었다.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 처음 고민하고 처리한 것은 연금 건이었다. 퇴직금을 일시불로 받을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것인지를 정해야 했다. 그리고 처음 날아온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에 기분 나빠했다. 파이어족으로서의 첫출발은 여기서 시작했다.
p91
무얼 어떻게 해도 시간이 남는다. 주변 사람들과의 연결이 끊겨나간다는 것, 그리고 시간이 남아돈다는 것.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이후에 차차 이야기해 보기로 하자. 어쨌든 이것이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 처음에 절실하게 느꼈던 달라진 점이었다.

2.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 좋은 점

p101-105
막상 ‘파이어족이 돼서 좋아진 게 무언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대답할 게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그중에서 하나, 항상, 그리고 제일 처음에 나오는 대답은 정해져 있다. 싫어하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파이어족이 돼서 가장 좋은 건 이 점이었다. 더 이상 싫은 일을 하지 않고 싫은 사람 만나지 않기.(…) 파이어족의 만족감은 대부분 여기서 나온다.
p106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 알게 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무언지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p111
직장을 다닐 때는 못 하지만 직장을 그만두고 시간이 많았지만 하려고 한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막상 파이어족이 된 다음에 정말로 하게 된 것은 별로 없다. 시작하더라도 얼마 못 가 그만두었다.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좋아한 건 아니었던 거다. 사실 정말로 좋아했으면 직장을 다니면서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잘해온 일인데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 그만둔 일이 있다. 이것도 좋아한다고 생각해 왔지만 정말로 좋아한 건 아닌 일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해온 일인데 파이어족이 된 후에도 계속하는 일이 있다. 이게 내가 정말로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파이어족이 되기 전에도 후에도 계속하는 일. 그게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일이었다. 내가 나 스스로 파이어족이 된 것에 감사하는 건 이런 측면이다. 나 자신을 새롭게 알게 해 주었다는 것,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바라는 게 무엇인지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 나에게는 커다란 가치가 있는 깨달음이었다.
p117
넓어지려고 하지 말고 깊어지려 하자. 새로운 걸 하기보다는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해보자. 파이어족 2년을 지내고서 새로 추구하게 된 방향이다.
p136
매일, 매주, 매달 오늘은 뭘 할까, 이번 주는 뭘 할까, 이번 달은 뭘 할까 계획하고 준비하고 또 실행하는 삶을 생각해 보라. 자기 삶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측면에서는 행복하겠지만, 매일 이러고 살면 지친다. 처음에는 이런저런 것들을 새로 시도하지만 곧 패턴이 정해진다. 오전에는 뭘 하고, 오후에는 뭘 하고, 저녁에는 뭘 하고, 또 일주일에 한 번은 뭘 하고 등등의 루틴이 정해진다.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그냥 그 루틴대로 산다. 처음 루틴을 만들 때는 자율성, 통제성이 있기 때문에 행복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날그날의 루틴이 만들어진 다음에는 그런 자율성에 의한 행복감은 느끼기 힘들어진다. 그냥 하루하루의 ‘루틴’한 생활일 뿐이다.

3.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 나쁜 점

p148
한 달은 30일이다. 그중 하루이틀은 이전 일과 관련된 사람을 만난다. 나머지 28일은 혼자 지낸다. 이 정도면 그냥 혼자라고 봐야 한다. (…)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파이어족이 되어 혼자 지내게 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많은 파이어족이 파이어족이기를 포기하고 다시 일하기를 선택하는 것이리라.
p180
나는 어느 쪽인가? 좋고 나쁨은 제쳐두고, 난 뭔가 성과가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전보다 나아지기를 원하지, 좀 더 편하고 쉬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런 기준으로 볼 때 파이어족이 되고 난 다음에 성과 수치들이 모두 떨어진 것은 나에게 충격적인 일이었다. 난 파이어족이 된 다음에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이런 회의감이 계속 있다. 이대로는 안 되는데… 자괴감도 끊이지 않는다. 어쩌면 난 일 중독자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 중독자에게 파이어족은 만족할 수 있는 목적지가 될 수는 없었다. 난 지금 성과와 관련해서 불만에 차 있는 상태다.

4. “파이어족이 되고 난 후 행복해졌어?”

p202
행복감은 별 차이 없지만 불행감은 줄어든 것. 어떻게 보면 불행감이 감소되었다는 것이 행복이 증대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더 행복해졌다는 느낌은 없다. “행복해졌는지는 모르겠고, 불행감은 분명 줄어들었다.” 이게 행복해졌느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이다.

5. 파이어족 현실을 보고 내가 결심한 것들

  • 독서, 글쓰기, 수영장 등등 지적 호기심과 건강을 챙기면서 느슨한 연대를 이어갈 창구를 만들어 놔야지☺️
  • 상담 실력을 키워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놔야지..🤍
  • 투자와 재테크 메이트들과의 커뮤니티도 놓치지 말아야지🙆‍♀️
  • 남편의 취미 생활을 응원해서 은퇴 후 내 치맛자락만 붙드는 삼식이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야지(중요)⭐️

책표지

 

 

강력한 현금흐름 만드는 배당 연금 SCHD 투자 전략

저의 투자 핵심 키워드는‘현금흐름 창출’입니다. 중에서 저는 강력한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한 투자를 지향하는데요, 꼭 맞는 책이 있어서 읽고 전략을 정리해 봤습니다.강력한 현금흐름 만

snailmarket.co.kr

 

SCHD 배당금으로 TQQQ SOXL 매수하는 투자 전략

SCHD를 모아가면서 상승장에서 TQQQ와 SOXL로 소외감을 덜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저자가 제시하는 투자 전략을 정리해 봤습니다.SCHD 배당금으로 TQQQ, SOXL 매수하는 투자 전략리스크 관리를 위한 리밸

snailmarket.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