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카테고리의 문의 1번 마술사입니다. 뒤따라오는 2번 고위 여사제, 3번 여황제, 4번 황제, 5번 교황, 이 4장의 카드는 물질화된 세계로의 환생, 즉 육체를 지닌 인간으로서의 현현, 탄생을 상징합니다. 자아가 완성되지 않아 자신이 출발한 영적이고 우주적인 세계 속에 연결되어 있으며, 아직 다이내믹한 인생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 단계입니다. 인생으로 따지면 유년기입니다. 그래서 이 4장의 카드는 정지 상태의 그림으로, 흔히 사회적이거나 가족적인 상황을 말해줍니다.
마술사 혹은 마법사
이제 인생을, 정신의 순례를 시작하는 초보자이지만 테이블 위에 놓인 많은 물건을 가지고 무언가를 할 무궁무진한 삶의 마술을 준비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술사는 청춘기의 얼굴을 한 젊은이로 남녀 양성의 느낌이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풍성하고 금발입니다. 무척 활발한 청년으로 보이는데, 아직은 세상을 모르고 내면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축제에서 분위기를 띄우고 아티스트 적인 감성으로 대중을 유혹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마법사는 아닙니다. 그래서 이 카드는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미성숙의 단계를 상징합니다. 유년 시절의 문을 열고 자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 삶을 변화시키고 만들어가는 출발선에 있습니다. 이 잠재성은 타로의 21개 숫자 중 1이라는 것으로도 상징됩니다. 1은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막 자아를 깨달아가는 어린아이처럼 모든 가능성과 운명을 자기 안에 품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카드는 새로운 시작, 배움, 뭔가 효과적인 행동, 좋은 결과 등을 암시합니다. 긍정적인 카드로 재능과 지성을 겸비한 사람을 표현하며, 자기 능력으로 명성이나 사회적 지위 등의 목표에 도달함을 말합니다. 내면은 창조적 에너지로 가득 찬 삶의 주인이며, 진취적입니다.
고위 여사제
2번 카드인 고위 여사제는 나이 든 여성이 전형적인 중세의 의상을 입고 권좌에 앉아있습니다. 권좌는 원칙 밸런스, 잘 건축된 권력을 상징합니다. 무릎 위에 두꺼운 책을 펼치고 있지만, 오른쪽 사선으로 시선을 두고 있어 현재보다는 먼 곳을 보는 눈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부동의 자세는 수동성을 표현하며, 깊은 성찰, 신뢰를 담은 기다림입니다. 학구적인 분위기는 뭔가 범접할 수 없는 거만과 내면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고위 여사제는 일반적 해석에서는 할머니나 나이 든 여자 어른을 상징합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 그랬지만 유럽에서도 중세에는 할머니가 5세 정도까지 손주를 기르는 일이 많았습니다. 일손이 부족하던 시대에 아이는 계속 태어나고, 여기에 가사와 농사일까지 겸해야 하는 것이 젊은 여성의 일상이었기 때문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할머니는 삶의 오랜 체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엄마처럼 규제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접촉을 통해 아이를 가르칩니다. 가족관계에서 할머니를 상징하는 여 교황은 마술사가 문을 연 유년기의 첫 번째 교육자입니다. 정신적이면서도 물질적 창의력을 발휘하는 여 교황은 아주 긍정적인 힘입니다. 지식이 많지만 평온하고 신념에 가득 차 있고, 충실합니다. 그런가 하면 도덕적이고 보수적인 가치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믿음이 가는 진지한 여성의 표본입니다.
타로 리딩 2번 고위 여사제/THE HIGH PRIESTESS
여황제
고위 여사제보다 훨씬 절어 얼굴에는 주름이 없습니다. 머리에 깊이 눌러 쓴 왕관은 능력과 사교성을 겸비한 매력적인 존재임을 뜻합니다. 아마도 가까이하기 어려운 지성을 지녔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상의 물질세계에 군림하지만, 정신적인 강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리를 벌리고 앉은 모습은 편안하고 안정적인데, 이 역시 오픈마인드나 친화성을 의미합니다. 왕좌의 등받이는 날개를 연상시킵니다. 이는 여황제가 하늘로 날아오르고자 하는 정신적 욕망이 있음을 말합니다. 그래서 섬세한 지성과 품격으로 주변을 영적 영역으로 상승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함께 뽑힌 카드나 질문에 따라, 젊은 부인, 애인, 여자친구를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는 대지인 땅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아이를 잉태하는 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황제는 상인, 은행가, 재무 담당 등 돈을 순환시키는 직업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돈이 금일 때는 흙이지만, 흐르기 시작하면 물 입니다.
황제
왕좌에 기대듯 앉아있는 황제는 긴 수염을 기른 남성입니다. 앞에 온 여황제와 함께 사회적인 세계를 상징하지만, 내면적인 조용한 힘과 외부적인 강력한 힘은 차이가 있습니다. 오른손으로 의기양양하게 들고 있는 왕 홀은 여황제처럼 템플리어 십자가로 장식되어 있지만, 잡고 있는 모습은 판이합니다. 여황제는 어깨에 걸치고 있는데 반해, 황제는 과시하듯 내밀며 꽉 쥐고 있습니다. 왼손은 정신적, 내면적인 것을 상징하는데 비해 오른손은 능동적이고 활동적인 것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왼손이 허리띠에 멈추어 있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상승하려는 노력보다는, 세속에서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황제는 남자아이가 처음 마주하는 남성적인 세계, 전통적인 아버지의 상징입니다.
교황
교황의 원소는 공기로, 타로에서는 푸르스름한 수염이 난 나이 든 남자로 표현됩니다. 오랜 경험에서 오는 깊은 지혜가 느껴지는 모습으로 지도자나 영적 안내자 같아 보입니다. 앉아있다는 것은 정지 상태인 남성으로 안정적이고 영원한 권력의 상징입니다. 교황의 시선은 왼쪽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이는 좋은 길로 선도하기 위해 지나온 경험에서 결론을 끌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양손에 낀 십자가 표시가 있는 장갑은 가식 없는 진실을 상징하며, 신과 인간 사이의 자비로운 중재자 역할을 말합니다. 게다가 심장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사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카드로 해석할 때 교황은 이해 관계없이 충고해주는 어른, 존경받는 모범적인 멘토, 믿을 수 있고 한결같은 사람을 나타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높은 직급인 사람으로부터의 칭찬, 이로 인한 성공 등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교사, 의사, 장인, 예술가 그리고 종교가 무엇이건 정신적인 실현으로 이끄는 성직자 등 인간의 영혼과 육체를 보살피는 모든 주체를 의인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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