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와 무의식

20세기 심리학에 한 획은 그은 칼 융은 그 누구보다 깊이 점성술 적인 상징과 인간의 무의식을 연결해 연구한 학자입니다. 그는 황도 12궁에 새겨진 12개의 별자리는 인간의 성격 유형을 결정하는 타고난 성격의 원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은 우주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태어난 주 별자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인격이 되고 태어난 시에 동쪽을 점령하는 별자리는 내 인격의 그림자를 형성합니다. 이런 칼 융의 성격 유형론을 현대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심리유형검사인 MBTI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타로카드 스티커

 

칼 융과 무의식

분석심리학에 다양한 신비주의적 이론을 접목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우리는 이를 두고 '운명'이라 하는 것이다." 모든 신비주의 사상가들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습니다. 물질세계의 현상이란 매 순간 내 선택의 결과물이라는 말입니다. 지금의 현실이 괜히 이루어졌겠는가. 현실이란, 보이지 않는 우주 저편의 에너지를 받아 태어난 내가 무의식적으로 이 에너지를 쓴 결과물입니다. 칼 융의 매우 철학적인 이론인 '동시성의 원리'도 이와 다름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인간 무의식의 에너지가 물질세계로 방출된 결과물이 현실이므로, 이 무의식을 의식화하여 선택을 달리하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 태어난 날과 시간에 따른 에너지의 숙명은 바꿀 수 없지만, 내면의 파동, 내면의 삶을 의식 이로 끄집어내 좋은 방향으로 치유함으로써 운명을 수정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살아가며 매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결혼에 실패한 사람이 재혼의 배우자도 비슷한 유형을 택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슬픈 일이지만 팔자 고치겠다고 한 선택이 예전의 반복이니 몇 번을 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는 인간 무의식에 각인된 그 '무엇'이 이런 인연을 계속 끌어당기고, 또 여기에 반응하고 끌려가기 때문입니다. 무의식 안에 선택의 패턴이 습관화된 탓입니다. 칼 융은 이런 무의식적 선택을 의식 위로 끌어 올려 '의식적인 반응'을 함으로서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깨달음의 첫 단추입니다. 

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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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는 카발라의 생명 나무처럼 상징적입니다. 별자리와 행성은 우주가 생성되는 길을 상징하고, 타로의 22개의 길과 합치됩니다. 이는 신에게서 오는 에너지가 지나는 길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타로가 무의식 안의 자아를 끄집어내는 상징이라면, 별자리는 태어나는 순간 받은 에너지가 어떤 방향과 성향을 가지며 진화하는지의 관계성을 말해줍니다. 타로는 많은 부분 점성술과 융합되어 있습니다. 메이저 아르칸은 황도대의 12 별자리와, 마이너 아르칸은 우주의 4원소와 서로 상응합니다. 태어난 시간의 별자리와 태양, 달 등이 어디에 위치하는가로 정해진 한 개인의 성향에, 지금 이 순간 뽑은 카드들 위에 있는 별자리의 의미가 더해집니다. 타로의 그림 속에 깃든 상징의 의미와 별자리, 그리고 4원소의 조합으로 나의 무의식이 '지금 이 순간' 향하는 방향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의식화함으로써 나은 방향을 찾는 것입니다. 타로는 결코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나쁜 것이 있어야 좋은 것이 따라온다는 점을 확실히 해둬야 합니다. 열린 마음과 인간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고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입니다. 다만 어려운 상황이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타로를 적용할 때 긍정의 상황과 긍정의 언어를 던져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가진 수많은 기호 중 좋은 표현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즉 인생의 가이드가 되라는 겁니다. 별자리는 인생의 틀이지만 타로는 가이드입니다. 어떤 타로를 사용할지를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현대적인 카드도 결국은 모두 마르세유 카드에서 파생된 것들입니다. 타로 역시 변형되기는 했지만, 최초의 상징성과 신비적인 본질이 남아있습니다. 타로는 직관적으로 읽는 것입니다. 타로는 미신이나 점쟁이와는 상관이 없다는 말입니다.

 

타로 점은 왜 좋은가?

타로 점은 왜 좋은가?